러프사이드(rough side)는 과거의 거친 질감과 현대의 동시대적 감성을 모두 지닌 브랜드다. 스튜디오 라보토리는 이런 양극의 아이러니를 반영해 'weaving material' 콘셉트의 공간을 연출했다. 날실과 씨실을 교차해 직물을 짜는 직조법이 그렇듯, 스토어의 구조와 가구, 마감재는 서로 얽히고설켜 무질서 속의 체계를 창조한다.
러프사이드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한남동에 위치한다. 라보토리는 독특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청각을 유혹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공간 프로그래밍을 구축했다. 기존 주택의 1층을 리모델링한 매장은 독특한 결을 가진 콘크리트와 벽돌 등 다양한 석조의 조합이 두드러진다.
그레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모노 톤의 내부는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이 돋보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환경을 조성한다. 기둥과 함께 내부의 뼈대가 되는 행거 위쪽으로는 대비가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설치해 브랜드만의 감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단차를 둔 각 스테이지마다 바닥 마감재를 달리해 단조로움을 피하고 시크함을 더했다. 서로 다른 구조와 색채, 물성을 가진 오브제가 하나로 교차하는 지점, 바로 이곳에서 러프사이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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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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